처음 아기를 가졌을 때가 생각난다...
계획?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일찍 아기가 나에게 선물되어졌다...
그때만 해도 너무나 어리석었던 나는 엄마가 될 준비가 되지않았다는 핑계로 투덜거리고 아기에게 좋은 말도...좋은 생각도 전해주지 못했었다.
남편을 따라 무작정 낯선 동해로 와서 아는 사람도 아는 곳도 없는 터라 우울감과 외로움에 시달려야 했었다...
처음에 직장을 그만두고 나를 위해 투자해야 겠다던 시간과 계획들을 하나도 지키지 못한채 그냥 난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참 많이 모자르고 어리석은 나였던 것 같다...
그리고...
조금씩 나는 생각이...마음이 변하기 시작했다.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로 인해서...그리고 뱃속에서 예쁘게...건강하게...자라고 있는 우리 아기를 위해서... 긍정적인 엄마가 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7개월이란 시간을 그냥 흘려 보내버려야 했지만 지금이라도 아기를 위해 기도하고 태담하고 생각하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기만 하다...
처음에 못난 마음을 가진 엄마를 우리 아기가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우리 아기에게 줄 것을 다짐해본다...
어제...임신부 교실은 나에게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아기를 위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싶고 느끼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미루고 있었는데...내게 그 기회가...찾아온 것이다...
어찌나 기쁘던지...그리고 나와 같은 임산부들을 볼 때...어찌나 반가웠던지^^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주는 것 같아 그냥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송금례선생님의 말씀을 하나하나 들으며...참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귀한 생명이 내게 왔고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사실에 난 참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든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많이 웃고 우리 아기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교육을 받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걸 겨우 참았다...
그냥...감동 그 자체였다... 그리고 나를 반성하는 시간이였다.
참 감사하다...이렇게 귀한 말씀 듣게 해주시고 귀한 자리에 올 수 있게 해주셔서...
동해시보건소에도 감사드리고...멀리서 힘들게 오신 송금례선생님께도 다시 한 번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한 아기 낳을께요...
동해임신부 교실을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