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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 공주 유민엄마 손지연입니다.
지금은 김유민이지만 엄마안에 있으땐 토리였어요. 도토리. 어머님께서 산에 다녀오시다 작고 귀여운 도토리를 주워주셔서 토리가 되었죠.
유난스런 저희 부부는 2주만에 임신TEST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줄도 선명한 두 줄도 아닌 결과가 나왔습니다.
병원에 갔을 땐 너무 일러 아기가 제대로 보이지않아 네 군데 병원을 전전하기도 했습니다.
유민에게는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긴 여행을 계획하던 중에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되어 축하와 기쁨보다는 당황이 앞섰죠.
그래서 계획을 수정하고 태교에 힘썼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고 애썼고 아침도 꼭꼭 챙겨 먹었죠. 그래서인지 우리 유민이는 밤낮 바뀜도 없이 잘자고
모유도 까탈한번 부리지 않고 잘 먹고 우량아로 자라고 있습니다.
손을 많이 움직이는게 아이의 두뇌와 연관된다는 소리에
십자수와 아플리케로 이불도 만들고 아이에게 줄 엄마가 만든 특별한 첫 선물일 꺼라는 기쁨으로
베넷저고리, 속싸개, 모자, 턱받이, 신발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음악태교와 기체조도 수강을 했고요.
일주일에 단 한번 수업이었지만 체겐 출산 때까지 큰 힘이자 자랑이 되었습니다.
매일 한시간씩 빠르게 걷기 운동을 할 때도 서서 할 수 있는 동작들을 병행하며 걷기도 했죠.
운동을 하시던 아주머님들께서 제 배를 보시곤 깜짝들 놀라시며 격려와 칭찬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왜 임신하면 잘 안 움직이잖아요.
아이와의 교감을 위해 얘기도 많이 나누고 BABAY PLUS라는 태교기도 아침 저녁사용했고 무엇보다 중요한 일.
잠자기 전 아빠가 동화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처음엔 저의 강요에 못 이겨 시작했죠.
그런데 어느날 아빠의 목소리에 아이가 움직이자 적극적으로 변하더라구요.
그럼 출산이야기를 할까요?
임신 중에 배가 자주 단단해지곤 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도 예정일을 넘길 꺼라고 말씀하셔서 맘놓고 있었죠.
잠들기 전, 이상하게도 배가 단단해지면서 마치 생리통처럼 살살 아파왔습니다.
‘이상하다’하며 잠들었죠. 아침에 뭔가 이상해 화장실로 가보니 이슬이 비췄습니다.
이슬도 마치 처음 생리 할 때와 비슷했습니다.
아기아빠는 아직 잠들어있었고 저 혼자 출산에 관한 책들과 자료들을 쭉 펴놓고 제 상태와 맞췄죠.
책에는 이슬이 비치고 난후 빠르면 몇 시간 늦으면 수일 후에 아이가 나온다고 쓰여있어서 종잡을 수 가 없었습니다.
예정일이 지날꺼란 말씀에 여유를 부리며 밀지 못한 때를 후회하며 샤워를 했고 체크리스트를 보면 출산가방도 다시 점검했습니다.
아기아빠가 일어났기에 살며시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아기가 나올거라 그런데 아직 멀었다고 얘기하고 침착하게 말한 뒤 둘이 함께 청소를 하고 냉장고를 비웠습니다.
이제 슬슬 조금씩 더 아파옵니다. 곁에 사시는 친정엄마께 진통이 왓는데 아직 멀었다고 말씀 드리렸습니다.
처음부터 아이아빠와 둘이 출산을 끝내놓고 알려드릴 생각이었기에 오히려 더 침착 할 수 있었습니다.
겁도 없죠? 하지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가 죄송스러웠거든요.
그 고통이 얼마큼 길지도 모르고.. 신기하게도 진통간격이 책에 나온 것 처럼 규칙적이었습니다.
“오빠 얼마나 됐어?” “어! 이제 준비해!”하며 진통시간을 체크했고 10분 간격이 되자 다시는 목욕을 못할 사람처럼 또 샤워를 했습니다.
5분 간격으로 통증이 올 때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때가 새벽2시였습니다.
대기실에서 관장을 하고 혈관주사를 맞고 그때가 자궁구가 3cm 열렸을때 르봐이예분만 실로 들어갔습니다.
진통이 좀 심해질 땐 엉덩이 흔들기로 감통을 시키며 아기를 만날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밖에서 다른 산모들이 지르는 비명소리가 들려왔지만 저는 소리지르지않았습니다.
참을 만도 했었고 태교 선생님께서 “우린 배운 사람들답게 소리 지르지 맙시다.”라는 말씀은 되새기며 참았습니다.
제가 참는 모습을 보며 옆에 있던 아이아빠가 소리질러도 괜찮으니 참지말고 소릴 지르라고 하더군요.
진통 올 때마다 남편 손을 하도 세세 잡아서 였을까요?
짧은 진통간격에 시간도 금방 흘렀습니다.
옆에서 아이아빠가 잠깐잠깐 졸고있는 모습이 밉기는커녕 안쓰럽기만 했습니다.
자궁문이 7cm가 열리고 양수가 터졌습니다. 그리곤 11cm가 열리고 아기가 나오는 길을 만들어주시던 간호사님께서 잘하고 있다고 칭찬으로 힘을 주셨습니다.
그때 아이아빠가 “운동이랑 기체조를 열심히 했거든요”라는 말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납니다.
일요일 새벽이어서 담당선생님이 계시지 않은데 아이가 나올까 좀 불안했었습니다.
그런 엄마와 사인이 맞았는지 선생님 출근시간이 지나자 머리가 보였고 예정됐던 시간보다 빨리 진행을 시켜 10시15분에 나왔습니다.
아이가 나오는 과정을 본 아이아빠는 삐쭉 솟은 아이머리모양에 놀라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혼자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을 했다더군요.
그러면서 탯줄을 자르고.. 얼마나 놀랐을까요? 끝까지 성별을 알려주시지 않은 선생님이 임신기간엔 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좋았습니다.
아이가 나오고 기다리고 바라던 딸이 태어났다는 말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 와중에도 아이아빠가 비디오를 찍었는데 그 장면은 아무도 모를 저만의 감동이 다시 봐도 느껴집니다.
모유수유를 고집하던 저는 모자동실을 원했고 참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퇴원하자마자 마사지하시는 분께 가슴마사지를 받아 아무런 고통없이 모유수유를 할 수 있었습니다.
모유수유 덕에 자궁회복도 바르고 살도 빨리 빠졌습니다. 꼭 모유수유 하세요.
아이를 낳는 다는 일이 이렇게도 대단하고 장한 일인지 몰랐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세상이 모두 착하고 아릅답게 보아가 까지 해요.
그리고 태교 동기들과도 계석 친분을 유지하세요. 저희 동기로 5명이 모임을 갖고 BABY 맛사지도 함께 등록했는데 서로 주고 받는 정보가 참 대단하고 마음을 위로도 되며 참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거든요.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순산하세요!
모유수유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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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 공주 유민엄마 손지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