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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7.  
  진통 4시간 만에 아빠와 엄마와 코제트가 만났어요!
글쓴이: 코제트맘   날짜: 2014.03.27 20:19:44    조회: 2911    추천:   
안녕하세요. 코제트맘입니다^^

코제트가 자연주의 출산으로 2014년 2월 23일 새벽 4시 34분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어요.

벌써 18일째를 향해가고 있네요~



임신하고도 시간이 잘 가던데, 출산을 하니 - 더군다나 조리원까지 나오고 나니 -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짧게나마 그동안의 문화센터 이용 및 자연주의 출산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우리 코제트를 처음 만난 날은 6월 마지막주 토요일 아침이었어요.

코제트가 우리에게 와줘서 너무너무 감사했지만, 기쁨도 잠시 저는 곧 출산의 두려움에 빠지게 되었어요.

코제트맘인 저는 겁이 무척 많고, 엄살도 몹시 심해요. 주사맞는 것도 무서워하구요.

그래서 매번 주사맞을 때 마다 간호사선생님들도, 저도 고생해요..ㅋ (아직 나이값을..)

허리 디스크가 있고 겁이 많은 저는 그냥 제왕절개할꺼라며..그렇게 마음을 굳히고 있었어요.

20주가 되었을 때 문화센터에서 순산체조를 하면서, 송금례 선생님께서 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자연주의 출산이 좋다고 추천해주셨어요. 수술을 하면 표피부터해서 6개이상의 살을 가른다며..

저는 그말을 듣고 다시 멘붕에 빠졌어요. 수술도 쉬운게 아니구나라며..

그렇게 자연주의 출산을 알아보게 되었어요. 남편에게도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말을 하니
그 날 바로 '황홀한 출산'과 '평화로운 출산 히프노버딩' 책을 주문하고 SBS스페셜을 함께 보게 되었어요.

남편은 책을 읽고 영상을 보면서 자연주의 출산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도와줄테니 한번 해보자고 하였어요.

그래서 저도 흔쾌히 o.k.!

책도 영상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원에서 직접 강의를 들으니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병원에서 하는 순산체조, 오가닉용품만들기, 모유수의강의, 신생아돌보기, 토요일 남편과 같이 듣는 강의까지

다 들었어요! 덕분에 1월에는 병원을 거의 매일 갔었네요. 반드시 모든 강의를 다 들어야하는 건 아니지만

아는게 힘이라는 말이 있듯이 모르는 것 보다는 알고 있는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겨울이라 야외에서 운동하기 힘들었는데 화, 금요일 마다 힘껏 체조하니 몸도 가벼워지고,

선생님의 짧고 굵은 강의를 통해 육아와 태교의 지식도 더 해지고 순산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어요!

(순산할 수 있다. 순산할 수 있다. 아잣!!)

오가닉용품 수업도 뱃속의 코제트가 보고 좋아할 생각하니 바느질도 어렵고 모양도 이쁘지 않았지만

나름 만족감을 느끼며 배넷저고리와 손싸개, 인형까지 만들었어요.


좋은 강좌들을 들으며 남편과 자연주의 출산을 준비하며 10개월의 여정을 보내고

(여느 때처럼 짐볼에 앉아) 마지막 주말 데이트를 계획하던 아침, 가진통도 거의 못 느낀 상태에서 양수가 터졌어요.

양수가 터지면 보통 진진통이 잘 안걸린다고 하더라구요. 겁부터 나고 걱정이 되었어요.

남편은 안되면 수술하면 되니깐 걱정말라고 하였지만, 바쁜 시간 쪼개서 옆에서 열심히 책 읽고 준비한터라

제가 그냥 속상하더라구요. 남편의 버킷리스트에 자연출산이 추가된 것도 아는터라 얼른 진진통이 걸리길 기도했죠.


양수만 터졌지 너무 멀쩡해서 걸어서 병원까지 가고 - 집이랑 5분 거리;; - 진료보고 내진하고 양수가 맞다며

입원하라고 하셨어요. 양수가 터져서 빠르면 오늘 늦으면 내일 나온다고..진통이 안 걸리면 촉진제 맞아야 한다며..

그런데 너무 배가 고파서 밥 먹고 오겠다고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 했어요. 사실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VIPS에서 남편과의 마지막 만찬. 힘을 잘 줘야한다고 스테이크를 먹는데..잘 안넘어 가지더라구요.

(병원이랑 포모나에 있으니 그렇게 맵고 짠 것들이 눈에 아른거려요..만찬을 더 즐기지 못한 진한 아쉬움도..)

만찬을 뒤로 하고, 집에 가서 부랴부랴 짐을 챙겨 병원에 도착, 자연주의 출산실로 고고!

가진통도 안오고 그러니 간호사 선생님도 오늘 밤은 편히 자라며, 체력을 비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그래서 짐볼에 앉아서 무한도전도 보고 맛난 것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남편이 마지막 점검하자며 호흡법을 하나씩 읽어주고 연습하고,

씻고 잘 준비를 하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은메달 따는 경기도 보고, 태동 검사를 하며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배가 아팠어요. 처음에는 조금 참을만 했는데 남편이 진통어플을 켜고 체크하니 3분마다 진통온다며..

그런데 몇 번 진통을 겪으면서 했던 말이 “수술시켜 주세요. 제가 생각이 너무 짧았나 봐요."였어요.

이렇게 아플 줄 상상도 못했어요. 점점 자신감이 사라지고, 걱정과 두려움으로 사로잡혔어요.

나는 너무 아픈데 간호사 선생님도 남편도 괜찮다며 할 수 있다고..!!!! 정말 미웠어요. 눈물이 핑핑 돌고..

집에서 진통올 때 남편에게 기대어 왈츠 춤을 추면서 우아하게 출산하자며 했는데..우아하기는 커녕;

진통의 세기가 점점 높아지니..욕조에 물을 받아주셨어요!

양수가 터져 욕조에 못 들어가고 물만 적실 줄 알았는데. 다행히 욕조에 들어가서 감통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진통하는 저도 힘들지만, 남편이 계속 배에다 물을 적셔줘야하니 팔이 아플 것 같다는 생각도 이제야 드네요..ㅋㅋ

그런데 감통의 효과도 보았지만 다시 견딜 수 없는 진통이 곧 올 것 같은 느낌이 저를 계속 벼랑 끝으로 내몰았어요.

간호사 선생님께 이제 못 참겠다며 수술시켜 달라고 했더니, 응급상황이 아니라 7시 이후에나 수술할 수 있다고..

완전 멘붕이였어요. 마음을 고쳐먹고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야 겠다며 얼른 진행이 되길 기도하며..

코제트에게 엄마 도와달라고 계속 말을 걸었어요.

욕조에서 나온 후에는 내진 결과 7-8cm 열렸다며 이제 거의 끝이 보인다며 조금만 더 힘내라고 하셨어요.

새벽이라 못 오실 줄 알았는데 간호과장님도 오셨어요.(알고 보니 전날 아드님 결혼이셨더라구요!)

회음부 마사지도 해주시고 옆에서 같이 호흡도 해주시고, 잘하고 있다고, 조금만 더 힘을 내자며 계속 격려해주시며,

진행이 빨리 되고 있다고 저보다 더 좋아해 주셨어요. 남편도 간호과장님도 간호사 선생님도 같이 호흡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너무 아파서 계속 고함을 질렀어요. 그래도 참아야 한다며..

점점 정신을 잃어갈 때쯤 당직이셨던 양옥현 선생님도 오시고..이제 진짜 끝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게 왠걸..

진통보다 더 참을 수 없는 아픔..이게 바로 앞이 깜깜하면 다 왔다는..뜨거운 게 쑤-욱 나오는 느낌..

그렇게 진통 4시간 만에 아빠와 엄마와 코제트가 만났어요!

그리고 제 가슴에 안겨서 눈을 동그랗게 떴을 때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동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자연주의 출산을 하며 흔히 말하는 3가지 굴욕도 없이 먹고 싶은 거 먹으며,

남편이랑 대화하면서 일상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이 좋았어요. 그리고 자연주의출산의 가장 큰 장점인 약물(?) 없이

태어나서인지 아기가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태어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두상도 더 이쁜 것 같고, 순한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산모의 몸 회복도 빠르더라구요!!

제왕절개를 하면 수술부위가 아프고 자연분만을 하면 회음부 고통이 꽤 오래간다고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무척 쌩쌩하게^^ 다들 산모 안 같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더 큰 장점은 고통을 함께 나눈 만큼 부부간의 사랑과 신뢰, 믿음이 더 깊어진다는 것.

앞으로의 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출산의 시간을 생각하며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생에 한 번쯤은 남편과 해볼 만해요! 하지만 단점은 단 한 가지 엄마가 "날로" 진통을 참아야 하는 것!

진통이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천배 만배는 아프지만..'여자’가 아닌‘엄마’는 위대하니깐! 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해요~

엄마는 제 3의 성이라고 하잖아요ㅎㅎ

수술했으면 너무 후회할 뻔 했어요. 잘하고 있다며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옆에서 함께 응원해준 남편과

분만실 간호사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요. 제가 간호사분들을 너무 많이 힘들게 해드렸었는데.

이 글을 빌어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또한 입원한 동안 도와주셨던 6층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10개월 동안 제 엄살을 참아주시고 늘 상냥하게 진료해 주신 주치의 이영심 선생님,

아기를 받아주시고 끝까지 신경써주신 양옥현 선생님, 남인숙 간호과장님,

그리고 항상 웃으며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홍희정 실장님과 순산체조 송금례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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