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샘 태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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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4.  
  모두들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
글쓴이: 행복맘   조회: 2821    추천:   
출산예정일: 8.8

출산일: 8.6

3.26kg 52cm



안녕하세요, 연세모아 산모님들~^^

행복맘이에요.

아신 분들 조금이라도 계실거라 생각하고 밝힙니다.

호호호.



첨에 결혼식 12월 3일에 치르고, 바로 다다음날 산부인과 검진가서 임신 5주라는 소식 들었던지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신혼집에 10월에 입주했었거든요~^^;;

그리고 쭈뼛쭈뼛 5월에 문화센터 문을 두드리고... 여러 맘좋은 예비엄마들, 지금도 존경하는 마음 가득한 송교수님, 외오만큼 마음씀씀이도 너무나 예쁘신 홍보팀장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한주한주 차곡차곡 쌓아갔더랬죠.



그러고나서는 아시죠?

찌는듯한 무더위ㅠ

막달에 폭풍 워킹 해야하는데 대체 이놈의 더위땜에 나갈수가 있어야죠.

여름이라 힘들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폭염은 정말이지... 그냥도 넘넘 힘들잖아요.

마트, 백화점.. 아무튼 실내에서 시간보낼수 있는곳을 찾아 나름 걸어다니며 예정일만 넘기지 말길 바랬었어요.

예정일은 8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제가 너무나 간절히 원한 날짜는 6일이었더랍니다.

6일부터 남편 여름휴가를 받아놓았었거든요~

그런데 두둥~~~



4일 토요일.

배가 살살 아파옵니다.

음... 그 전에 가진통도 없었고, 이슬비춤도 없었는데...

시간을 체크해보니 10분간격으로 일정했어요.

그러고 사람맘이... 왠지 아픈것도 같고.

그리고 왠지 10분되면 아파야 할것 같고..ㅋㅋㅋㅋㅋ

그래서 혹시나 밤 12시 넘어서 분만실에 가봤어요. 그런데..

가.진.통.이었나 봅니다.

워낙 38주부터도 자궁문이 2cm는 열려있었거든요.

그런데 역시나 2cm.

간호사 언니 왈: '오늘 내일 나올거 같긴한데, 우선 집에서 진통하시고 5분 간격 미만이면 오세요~~~'

약간 부끄러운 마음으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역시 허당...ㅋㅋㅋ

집에와서 가슴졸인 맘 달래고 새벽 4시에 겨우 잤죠.

그리고 진통이네 아니네 요란떨었던게 언제였냐는 듯, 전...5일 낮 12시까지 잤답니다. 호호호

부끄럽네요. ㅋㅋㅋ



5일 일요일 저녁 8시.

드.디.어.

어제의 아픔이 다시 찾아옵니다.

또 가진통인가? 이젠 좀 긴장이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무.조.건. 5분 미만까지 버틸거다.

정직하게 시간체크. 아픈것 같을때가 아니라 정말 아플 때 시간체크 시작하자.

그러고선 남편에게 진통오면 '남편!!'이라고 부르고, 그럼 남편이 시간체크 하고...

한 11시까진 7~8분이었던거 같아요.

그리고나서 12시 넘어가니 정말 5분 미만이더라구요.

이때까지 정말 죽을만큼 아프진 않았어요.

그냥 진통오면 정말 '얼음'자세로 꼼짝은 못하겠지만, 글고 넘넘 아프지만, 30초만 참으면 되니까 숨한번 참고 견뎠어요.

그래서 그냥 '극'에 달한 고통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그래도 혹시몰라 더 버텼어요. 또 You must come back home. 이란 소리 들음 안되잖아요? ㅋㅋ

새벽 1시 30분까지 버티고.

정말 마지막 힘을 다해 마지막 양치질을 하고.

드뎌 분만실로 향했더랬죠.



6일 월요일 새벽 1시 50분.

헉!!!!

자궁문이 6cm가 열렸대요!!!

내진하자마자 양수가 터지구요~

분만대기실엔 간호사님 두분만 계시고 아무도 없었어요.

7cm면 분만실 들어가서 연습하자 하십니다.

그런데 분만대기실 오니 정말 넘넘 아파와요.

내가 원하는 자세, 내가 원하는 분위기에서 진통을 하는게 아니라 같은 진통이라도 집에서보다 훨씬 아프게 느껴져요.

꼭!! 진통은 최대한 집에서 하시는게 좋은듯 해요. 양수가 터지지 않는 경우에는요.

자궁문 많이 열렸으니 무통주사 당연히 못맞았구요, 촉진제도 필요 없다 하구요...

그럼 제발 진통제라도 놔주세요~~라고 했더니 것도 첨엔 안놔주려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한번 더 말씀드려서 겨우

진통제 하나 맞았는데, 이게 마약성분이 있다더라구요. 졸릴수 있다구요.

정말 진통간격 사이에는 그 와중에도 졸리더라구요.

통증이 경감되었는지는 알수 없어요. 엄청 아팠으니까요.

아무튼 이래저래....시간이 흐르고...3시에 분만실에 들어갔어요.



간호사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답니다. 호흡하는거, 힘주는거, 애기 나오는거...

좀 터프하게 손을 아래로 넣어주시긴 하지만, 그 덕분에 분만시간 많이 단축되었을거 같구요.

분만실에서의 고통은...

여기가 힘들었어요. 참...

별로 말씀드리고 싶지 않은 고통? ㅋㅋㅋ ㅠ

4시 30분쯤 의사쌤 들어오셨을거에요.

한번에 가자!!는 마음 뿐이었답니다.

두번은 힘을 못내겠더라구요.



여태껏 송교수님께 배운 정신교육!! 여기서 발휘했죠.

정말...이런말 뭣하지만...

열라 힘줬습니다ㅜ

그리고 애기 울음소리~~~새벽 5시 3분.



감동이었냐구요?

ㅎㅎㅎ

진통제 덕분에 아가가 둘로 보였어요.

정신없고, 졸립고~

남편 좋아하는 얼굴에 그냥 아~ 끝났구나...라는 마음이었더랍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경우는 그랬어요.

환희, 감동, 신비, 그런거 없었어요ㅠ

그런데 신기하죠? 아직 피도 안닦았는데 남편 얼굴이 보입니다.

아가가 둘로 보이는데 정말 남편이 둘로 보이는거 같아요 ㅎㅎㅎㅎ

내 배만 빌려서 남편 아가를 낳은 느낌?

뭐...싫진 않지만, 나도 좀 닮아주지...라는 생각? ㅋㅋㅋ



그렇게 저의 파란만장한 짧고 굵은 출산은 끝이 났답니다.

마지막으로 감사의 글..남겨야겠죠?



우선 우리 양옥현 과장님.

곰돌이같은 동글동글 친숙한 외모답게 진료갈때마다 환하고 편안하게 웃음 보여주시며 마음 놓이게 해주셨어요.

초산모에게는 의사쌤의 괜찮다, 좋다는 말씀 한마디에 마음 놓게 되잖아요.

무엇보다 진료실 들어가자마자 보여주시는 그 반기는 미소에 임신기간동안 한번도 불안한적 없었구요.

태아 발육상태 뿐만 아니라 산모 건강, 그리고 마지막 출산 후 진료에서도 꼭 모유수유 하고 산후풍관리 잘하라고 하나하나 살펴주시는 마음씀에 의사선생님이라기 보다는 따뜻한 이웃집 아저씨나 삼촌같은 느낌 주셨더랬어요.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이제 못뵌다는 생각에 살짝 섭섭하긴 하지만 연세모아에서 오래오래 뵈었으면 좋겠어요~



글고 사실.. 엄마들 모두가 그렇듯, 순산체조를 했던 산모들이라면 송금례교수님 가장 먼저 떠오를거에요.

짧고 굵게 순산할수 있게끔 지난 4개월간 튼튼하고 유연한 몸 만들어 주시고,

'할수있다'라는 다부진 구호아래 순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 불어넣어주셨죠.

'닭살 유치함'을 표방한 맞춤 태교, 맞춤 육아방법 아낌없이 알려주셨구요.

게다가 직접 여러 기부 및 봉사활동 하시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데 노력하시는 모습 보여주셔서

나도 저런 여성, 저런 아내, 저런 엄마가 되어야지..라는 롤모델 역할도 해주셨구요.



또 절대로 잊을 수 없는 한분!! 최고의 미모, 최고의 실세!! 홍희정 홍보팀장님~~^^

순산체조 하는 동안, 꼼꼼히 병원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해주시고, 마주칠때마다 한마디라도 살갑게 던져주시고~

산모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들어주려 하시고~

퇴원 마지막까지 직접 병동에 와주셔서 선물도 챙겨주시는 마음씀씀이!!

그 여린 외모에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시는 걸까요?

진정 수퍼우먼~

베이비마사지때 또 뵈어요~



또 우리 아기 건강하게 나올수 있도록 힘써주신 최기동선생님, 그리고 당직 간호사님들.

덕분에 저도 무사히, 아가도 무사히 그 새벽을 견딜수 있었어요.

특히 아가가 나오자마자 아이폰으로 가족사진 찍어주셔서 정말 기념으로 그 순간, 간직할수 있었어요.

섬세한 배려, 감사드려요~~ㅎㅎ



마지막으로 입원기간동안 산모회복상태, 수유상태, 아가건강상태 꼼꼼히 체크해주시고, 귀찮은 내색없이 조근조근 전문적으로 설명해주신 간호사 언니들, 정말 고마웠어요. 덕분에 편안하게 병원에서 지낼수 있었어요.



아!! 글고 여담인데요~

연세모아 캥거루케어 시스템, 정말 좋아요.

아가 나오고 병실에 있으면 수간호사님께서 직접 오셔서 남편에게 아가를 안겨주세요.

남편분들, 첨엔 아가가 너무 조그맣해서 잘 못안잖아요.

그런데 조심히 안을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아가가 편안하게 안길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그리고 서비스로 사진 한컷까지 찍어주시구요.

그 사진 올릴까 합니다.

아가가 나오자마자 찍은 사진이랍니다^^







모두들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

죽을듯 아프지만,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있네요~

물론 집으로 가면 양육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겠지만은요~~^^

다들 파이팅입니당!!!





[출처] 8월 6일 행복이가 태어났어요*^^* (♡ 연세모아병원 ♡) |작성자 행복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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