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샘 태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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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4.  
  태어난지 이제 12일 되었어요^^*
글쓴이: 까꿍맘   조회: 2795    추천:   

▶출산예정일 : 7/29

▶출산일 : 8/2 (40w4d)

▶아기 몸무게 : 3.855kg

▶자연분만, 촉진제O, 무통X



출산한지 열흘이 지나서야 몸과 마음에 여유가 좀 생기고(<-조리원이라 가능요..ㅋㅋ),

먼저 출산한 누군가의 경험담을 듣고싶은 임산부님들을 위해

출산후기도 함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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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멀리 해외파견중인 남편과 함께 쿠웨이트에서 지내다가


임신 25주차에 남편두고 혼자 먼저 귀국하고,

임신 40주 4일째 되는 날 연세모아에서 출산한 까꿍이 엄마입니다^^*



저는 출산예정일이 7/29이었는데,

신랑이 한국으로 입국하는 날은 7/27로 잡혀있었기 때문에

뱃속 아기가 예정일에 딱 맞춰 나와주기를 바랐어요. ^^*

다행히도 아기는 뱃속에서 잘 기다려주고 있었지만,

그동안 너무너무너무~ 잘 커주는 바람에

초음파 추정 몸무게 3.9kg에 머리크기 10.1cm으로 측정되는게..... ㅠㅠ

살짝 겁도 났드랬죠...



7월 28일(예정일-1일)

아기는 나올 기미가 전혀 없고, 가진통도 전혀 없고,

저는 쌩쌩하게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도 이상하리만치 굿굿...



이날 오후 이현철 과장님께 검진을 받는 후,

갑자기 다른 곳으로 잠시 가신다는 말씀을 듣고는 순간 멘붕 !!!@.@!!!

남은 며칠동안 최대한 책임을 다하고 싶으셨는지,

아기가 작지는 않으니 유도분만하고싶으면 7월 말 중으로 날짜를 잡자고 하셨어요.

아니면, 다른 의사선생님을 추천해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날 내진을 받았을때 1 센치 열렸다고 하길래

이현철과장님께는 쪼금만 더 기다려보고 싶다고 말씀 드렸고,

8월부터는 이영심과장님께 진료받기로 했어요.

(( 저는... 이현철 과장님 참 좋지만, 어차피 아기가 태어날때는 시간이 맞지 않아

다른 선생님이 받아주실 수도 있다는 상상을 종종 해보곤 해서 그런지

'꼭 이현철과장님이 받아주시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생각했어요... ㅎㅎ ))



그러다 드디어...



8월 1일(예정일 +3일) 오전 8시

아침에 이슬이란걸 보았어요!!

투명한 젤리처럼 생긴 작은 덩어리가 갈색 혈흔과 함께 뒤섞여 묻어난걸 발견하고는 '야호!'를 외쳤지요.

그리고는 신랑과 친정부모님께... " 나 오늘이나 내일 까꿍이를 볼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암시를 주었어요^^;;

신나게 아침밥을 챙겨먹고 진통을 기다렸는데, 오전 내내 아무런 증상도 없고......



8월 1일 오후 2시

이영심과장님 진료가 예약되어 있어서 병원에 갔는데

여전히 자궁입구는 1센치만 열려있다고 하고 ㅡㅜ



또, 사실.... 신랑 휴가 끝나는 날도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별 수 없이 저랑 신랑은 집에 갔다가 그날 저녁에 입원해서 촉진제를 쓰는걸로 결정했어요.




8월 1일 저녁 8시

3층 분만실로 바로 입실... 친절한 간호사분들이 맞이해주셨고

산모의 굴욕3종세트(?)와 수액을 맞으며 마음의 준비를 했어요...

'그래.... 길어야 24시간 걸리겠지'

'내일이면 이쁜 아가 볼 수 있어!!!! 잠깐일꺼야!!!'

그러고 잠이 들었죠 zzz 아주 푹~

그러다 중간중간 간호사샘들이 내진을 하러 오셨는데

잠깐 깼다가 다시 꿈나라로~ ㅎㅎ



8월2일 오전 6시

뱃속의 까꿍이에게 스스로 나올 기회를 주었건만, 여전히 소식은 없었고

예정대로 새벽 6시에 촉진제를 투여하기 시작했어요.

생리통처럼 배가 살살 아파왔지만, 진통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진통들...

신랑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누워서는... 화장실 생각나면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오고...



8월2일 오전 8시

담당샘인 이영심 과장님께서 제 진행정도를 확인차 분만실에 오셨고

저의 쌩쌩한 모습을 보며 의아해 하시던 모습이 살짝 기억이 납니다 ㅎ



8월 2일 오전 10시

촉진제투여 4시간이 지났는데, 멀쩡하게 화장실도 다녀오고 그런 모습에

분만실에 계셨던 다른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분들께서는

촉진제를 맞고있는거 맞냐며...... 혹시 촉진제가 안먹히는 거라면

유도분만 못하고 다른 방법을 써야한다며 살짝 겁을 주셨죠...ㅎㅎ



8월 2일 오전 11시 30분쯤?

이영심과장님께서 분만실에 다시 오셔서

제 상태를 또 한번 점검해주셨어요. 촉진제 맞고 6시간이나 지났는데

생각보다 멀쩡한 저의 모습에 이영심과장님은 여유있게 웃으시며

왜이리 쌩쌩한거냐며... 촉진제 오래 맞으면 아기한테 안좋으니 다음날 다시 시도해야한다고 하셨죠

그래서 저는 과장님께 부탁했어요!

"선생님, 저 오늘 꼭 낳고싶어요~ㅜㅜ" 라고....

빛나는 결단력의 이영심과장님.... 분만실의 간호사분과 살짝 상의를 하셨는지

뭔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쬬..ㅎㅎ



8월 2일 오후 12시 15분

내진을 해주시는 여러 간호사분 중에서 제일 고참이신 것 같은 내공의 간호사선생님께서

내진을 해주시면서 속골반의 크기를 체크해주셨어요. 다행히도 골반크기 좋다고 말씀해주시네요..

뭐든지 긍정적인 멘트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는 곧, 양수가 퐁 터졌어요....


이어서 곧바로 폭풍 진통이 시작되었어요... ㅠ0ㅜ



신랑은 갑작스런 저의 몸부림에 어쩔 줄 몰라하고있고

저는 순산체조시간에 배운 감통 지압점을 눌러달라고 신랑에게 부탁을 했어요.



진통이 어떤 느낌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아주 무서운 자이로드롭을 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고파요...

(제가 놀이기구를 무서워해서 잘 못타요 ㅜㅜ)

숨도 잘 안쉬어지고, 공중에 둥둥 떠있는 느낌,

뭔가 아무거나라도 잡고싶은데, 잡아도 썩 나아지는 건 없고...

이 무시무시한 놀이기구에서 빨리 내리고 싶고...

가끔은 토할 것 같은 느낌도 살짝 오고...

여러차례 연습한 호흡법은 기억도 잘 안나고,

친절한 간호사샘이 옆에서 호흡법 가르쳐줘도 못하겠고, 하기도 싫고....

그냥 신음소리만 절로 나고...

그나마 사랑스런 아기 생각하면서 꾸욱 참으며 호흡법을 흉내만;;; 냈죠...



8월 2일 오후 1시

내진해보니 20% 진행되었다고 그러고 진통은 더 강해져왔어요... @.@



8월 2일 오후 1시 30분

반복되는 진통에 저는 너무 힘들었고, 무섭기도 했고...

그 와중에 이 진통이 언제까지 가야하나 너무 궁금해서 ㅜㅠ

간호사분들께 내진좀 해달라고... 몇프로 진행되었는지 봐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ㅜㅜ



그런데, 간호사분들... 내진 자주하는거 안좋다며

조금만 더 참아보라고 ... >.<



8월 2일 오후 1시 40분

신랑과 같이 열심히 호흡하다가

갑자기 나도모르게 밑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

숨을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뱉고.... 요걸 반복하다가

갑자기 "흐음!!!!"하는 소리와 함께 대변보는 힘이 자동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저의 수상한 소리를 감지한 간호사분들 달려오셔서는

내진을 바로 해주셨죠.



저는 이때다 싶어..."무통주사 맞고싶어요~ " 라고 이야기했는데

간호사샘이 "어유~ 무통 안되겠어요.. 80% 진행됐어요~" 이러시네요..

아....이건..반가운 소식이야, 무서운 소식이야..ㅜㅜ



그와중에도 간호사분들

저한테 잘 참고 있다며 칭찬해주시는데 그게 큰 힘이 되더라구요....

남편보다도 훨씬 더....>.<



곧바로, 화장실에 들러 소변볼 수 있으면 보자고 해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소변은 안나오고

다른곳에 자꾸 힘이 들어가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나와서는

아기 나올까바 무서워서 볼일이 안봐진다고..ㅡㅜ


그랬더니, 괜찮다고 그럼 그냥 분만실로 이동하자고 하시네요.



8월 2일 오후 2시 10분

분만실로 들어가서는 착착 분만준비가 시작되는 소리가 들렸고...

저는 눈을 감은채로 다시 찾아올 진통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죠;;

간호사샘들의 지시에 따라 힘을 주었더니

어느새 아래부분에 아기 머리가 다 내려왔다는 느낌이 확 들었어요....

많은 산모님들이 표현하는 ##에 멜론이 낀 느낌이요..ㅋ



잠시 뒤 외래진료중이시던 이영심과장님이 다다다닥~ 뛰어오시는 소리가 들렸고,

이때부터는 진통을 넘어서는 힘이 샘솟았어요....

아기도 분명 힘들어하고 있을거고...

내가 힘만 잘 주면 금방 나오겠따 싶으니,

초인적인 힘이 나온 듯 해요^^*



간호사샘들의 신호에 맞춰 열심히 힘주는데,

어느새 아기 머리가 나왔다고 ^^!!!!!!

이제 몸통 나와야 하니까 힘빼라고 하셔요...

만세하면서 후후후후후후!~ 하니까

따뜻하고 묵직한 뭔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고

간호사샘들의 합창소리가 들렸어요... "2시 51분입니다!!"



이내 신랑이 탯줄을 자르는 모습도 어렴풋이 보이고...

비몽사몽 뭐든게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어요^^*



그 와중에도 태변과 양수를 먹고 나온 까꿍이..

생각보다 간단한(?) 조치가 취해진 후 제 품에 안겨졌어요...

따뜻한 몸이 제 살에 닿는데 그 감촉이 너무 좋아 잊을 수가 없네요...

진통은 거의 다 잊었는데, 아기를 안아본 그 따뜻한 느낌은 아직도 생생해요^^*



아기 낳는건 분명 힘든일이지만

사랑스러운 아가 바라보고 있으면, 힘이 절로 솟아요^^*

그래서 다들 둘째도, 셋째도 생각하나봅니다^^*

아기 몸무게가 4kg에 육박하고, 머리크기도 10.1cm...많이 컸는데

순산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ㅡ^*

둘째가 생기면 저는 당연히 연세모아에서 또 낳을거예요^^*

예비맘님들도 곧 태어날 예쁜 아기 생각하면서 모두모두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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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anks to...



이영심 과장님

막판에 담당선생님 바뀌어서 이영심과장님께 산전 진료는 딱 1번 받은게 전부거든요...

바쁜 외래진료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시간내어 산모들을 아주 꼼꼼히 케어해주세요.

친절하고 꼼꼼하게 잘 봐주신다고는 익히 들어 알고있었는데,

외래진료에서 분만대기실, 분만실, 입원실, 산후 진료까지

가족처럼 다정하게 챙겨주셨어요~^^*




신생아실에 유은정 간호사샘

문화센터 모유수유 강좌때 뵙고, 병원 수유실에서 모유수유 코치도 받고..

친절하게 모유수유 잘 도와주셨어요. 전문가의 손길이 팍팍 느껴져요^^*



7층에 검은테 안경쓴 간호사샘 ^-^;;;;

2박3일 쉬는동안 아침점심저녁 약을 챙겨주러 오시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거 다 대답해주시는데, 이분..꼭 걸어다니는 백과사전같아요..ㅎ

특히, 제 상태 다 파악하고 오셔서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시더라구요..ㅎㅎ

신랑이랑 저랑 끼니때마다 약 받으면서 깜짝깜짝 놀랄정도로요..ㅎㅎㅎ



홍희정 홍보팀장님

완전 부지런하세요... 동해번쩍서해번쩍 :)

제가 귀국해서 산부인과를 연세모아로 결정한건 홍팀장님 때문이었어요^^;

병원 결정하기전에 문화센터를 먼저 다녔는데, 제 이름도 한번에 외우셔서는

친구처럼 말걸어주시고, 문화센터 찾는 예비맘들께 불편한 점은 없는지

필요한 건 없는지 묻고, 편안하게 병원 다닐 수 있게 도와주시거든요~ :)




송금례교수님

순산체조시간에 강조해서 알려주신게 정말 도움 많이 되었어요.

분만시 힘주는 연습, 호흡법, 감통 지압점,, 요거 몰랐으면 아기 어떻게 낳았을라나 몰라요...

특히, 신랑이 눌러준 감통 지압점에 100% 의존해서 호흡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당...

수업중에 간간히 해주셨던 다른 산모의 분만 이야기도 순산에 도움이 많이 되었구요,

진통하는 와중에도 아기를 위하는 마음가짐이 순산체조를 통해 단단히 다져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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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냇짓하는 까꿍이도 인사시켜드릴게요^^*

이름은 장주원이구요, 태어난지 이제 12일 되었어요^^*



[출처] 까꿍이 출산 후기 올려봅니다^^* (♡ 연세모아병원 ♡) |작성자 Q8까꿍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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