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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비엄마들 사이에서 태교 붐이 일고 있다.
실제로 각종 문화센터에서는 아기용품이나 퀼트 만들기 등의 DIY 태교와 태교요가 강좌가 문을 열어 인기를 얻고 있고 태교관련 서적이나 음반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태교에는 관심이 높으면서 정작 ‘태교에도 타이밍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산모는 많지 않다. 과연 태교 타이밍은 언제일까?
◇ 태아 생체리듬 파악
태아의 하루 사이클은 태교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 매우 중요한 문제다. 엄마가 아무리 태교를 열심히 해도 태아가 깊은 잠에 빠져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연이산부인과(www.yunlee.co.kr) 김창규 원장(세계태아학회상임이사)은 “태교를 가장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은 태아의 생체 리듬을 잘 파악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태교 가운데 가장 많이 하는 청각 태교를 태아의 청각신경이 또렷할 때 해준다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에 김 원장은 “사람의 생체 리듬에서 청각신경이 가장 발달하는 시간은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인데 이 때 엄마의 청각신경뿐 아니라 태아의 청각도도 가장 활짝 열려 청각 태교를 하기에 제일 좋은 타이밍이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이 시간에 초음파를 보면 평소보다 두배 이상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하지만 이 사실만 깨닫는다고 해서 태교 타이밍을 제대로 잡을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청각태교 시간을 아무리 잘 맞춘다고 해도 임신 20주가 지나지 않으면 모두 허사이기 때문.
김 원장은 “태아의 청각은 20주가 돼야 발달이 되기 때문에 그 전에 영어태교나 수학 태교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태아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한다.
태아는 산모의 몸에 자리잡으면서부터 후각, 시각, 미각, 청각, 촉각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모두 만들어지는 시기가 있다. 즉 태아는 먼저 호흡을 하기 위해 후각(임신초기~17주)을 만들어낸다.
그 후 시각(8주~27주)이 형성되고, 다음은 미각(12주~34주), 청각(6주~20주 완성, 35주 예민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도록 발달), 촉각(24주~26주) 순으로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따라 태교를 해주면 태아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특히 촉각이 발달되는 24주부터 남편이 잘 쓰다듬어주고 마사지를 해주면 산모에게는 혈액순환이 잘 돼 몸에 좋은 영향을 주고 태아에게는 산소공급이 많이 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태교음악, 다앙하게
산모 중에는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단지 태아에게 좋다는 이유만으로 억지로 하루에 몇 시간씩 음악을 듣고 있거나 좋아하지 않는 클래식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양대병원(hmc.hanyang.ac.kr)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대한태교연구회 회장)는 “이 방법은 산모에게 스트레스를 줘 오히려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며 “산모가 좋아하는 음악이 태교음악이다”고 충고한다.
태교음악으로는 평소 음악을 들으면서 흥얼흥얼 따라 불렀던 노래가 좋다.
또 한 종류의 음악을 듣는 것은 태아에게 똑같은 환경, 똑같은 음식을 주는 것과 같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음악을 돌아가면서 듣는 것도 태교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 전문의 들은 태교를 하는 280일이 태아의 평생 IQ와 EQ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자연스럽게 관심을 기울여 해야 한다고 전한다.
특히 태교에 있어 남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태아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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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alic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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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에도 타이밍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