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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는 약을 복용한 사람들이 헌혈한 혈액이 가임기 여성 등 3980명에게 수혈된 게 밝혀져 논란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조사 결과가 '아시트레틴'이라는 피부 건선 치료제 한 약품에 대한 조사일 뿐이고 채혈 금지 약물은 더 있다는 점에서 피해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대한적십자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서 2003년 이후 피부 건선 치료약물인 ‘아시트레틴’을 먹은 적이 있는 사람의 혈액을 수혈 받은 환자가 3,9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임신 여성이 복용할 경우 기형아 출산이 우려된다는 게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국의 의견이다. 전재희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신율 저녁 7:05-9:00)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의 경우 이 약을 먹은 산모의 태아의 뇌, 안면, 심장, 청력, 신경계 기형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전재희 의원은 "채혈금지 약물은 이 밖에도 22종이 더 있고 대표적인 예로 여드름 치료제 역시 채혈 금지 약물로 알고 있고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트레틴’말고도 미국 FDA가 헌혈금지 약물로 규정한 대표적인 약물이 ‘애큐텐’과 ‘ 프로스카’인데 이 둘은 영구 채혈금지 대상 약물로 규정돼 있다는 것이다. 이 두 약물은 대표적으로 여드름 치료제와 전립선 비대증에 각각 사용되는 약물이다.
결국 여드름 치료제를 복용한 이가 헌혈을 했고 이 혈액이 가임기 여성에게 수혈됐을 경우 기형아 출산이 우려된다는 지적인데 우리 나라는 연령대를 볼 때 10~20대가 전체 헌혈자의 85%를 차지하는 걸 감안하고, 여드름이 젊은층에게 흔한 걸 생각하면 피해자의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재희 의원은 “적십자사의 헌혈 관리를 강화해야 하고, 이런 약물은 의사의 처방 없이는 복용을 못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가면 약을 복용한 내역이 다 나와 있으니까 그걸 실시간으로 통보해서 헌혈 유보군으로 등록하면 원천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 서동환 혈액안전국장은 “문진상 100%를 걸러내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약품과 수혈된 혈액의 위험성에 대해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봤고 “그 결과 위험성은 낮다고 생각되지만 국가적으로 조사가 필요하다면 조사할 필요성이 있겠다고 얘기됐다.
일단 가임연령에 있는 500여명에 대해 이 사실을 통보하고 피해사례가 있는지 접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cheolp@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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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약도 수혈로 기형 유발 우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