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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트러블, 이렇게 대처하자
일하는 엄마에게 가장 두려운 임신 트러블은 임신 초기의 유산과 임신 후기의 조산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피로하지 않도록 자주 쉬고 과격한 섹스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후기의 조산은 우리나라 산모 13명 중 1명꼴로 발생할 만큼 위험성이 높습니다. 조산이란 임신 20~38주에 임신 주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출산하는 것을 말하는데, 산소결핍증이나 저체온증, 미숙아망막증 등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장기간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해야 한다면 엄청난 치료비 때문에 가족 모두에게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 정부에서 미숙아 지원 대책을 발표했지만 예산이 부족해서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하는군요. 조산을 예방하려면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잘 챙기고 과격한 운동, 격렬한 섹스, 장거리 여행, 스트레스를 피하세요.
plus tip
조산 가능성 체크하기
임신 8개월 이후의 임신부에게만 해당된다. 아래 항목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조산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항상 주의할 것. 5개 이상일 때는 즉시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 문의하거나 산부인과를 방문한다.
□ 임신중독증이다.
□ 임신성 당뇨이다.
□ 병원에서 자궁경부가 열려 있거나 길이가 짧다는 얘기를 들었다.
□ 전치태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 심장병이나 고혈압, 결핵 등 지병이 있다.
□ 병원에서 양수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적다는 얘기를 들었다.
□ 병원에서 자궁 기형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 하루 10회 이상 아랫배가 당기는 증상이 반복된다.
□ 배꼽 아랫부분에 통증이 있다.
□ 통증이 규칙적으로 반복된다.
□ 분비물에 혈액이 섞여 나왔다.
□ 소변처럼 따뜻한 물이 흘러나온다.
□ 갑자기 태동이 없어졌다.
□ 생리통과 비슷한 통증이 계속된다.
□ 자궁구가 벌어지는 것처럼 뻐근해서 걷기 힘들 정도다.
임신 초기에 속이 메스껍고 구토를 하거나 특정 음식이나 냄새가 갑자기 싫어지는 것을 흔히 입덧이라고 하지요. 입덧은 개인차가 커서 전혀 입덧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너무 심해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는 임신 3~4개월 이후에는 입덧이 사라지고 식욕이 다시 되살아납니다. 입덧을 할 때는 억지로 먹으려 하지 말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조금씩 먹으면 됩니다. 그때까지는 엄마가 음식을 제대로 못 먹어도 태아의 발육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임신 4개월 이후에도 입덧이 심하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plus tip
입덧 막아주는 생활법
■ 공복 상태가 되지 않도록 음식은 조금씩 자주 먹는다.
■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우유나 크래커 등을 먹는다.
■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지 않도록 한다.
■ 탄산음료나 커피 대신 녹차와 우유, 물을 마신다.
■ 신선한 야채와 과일 위주로 먹고,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몰두할 수 있는 즐거운 취미를 찾는다.
■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끼니와 상관없이 조금씩 먹는다.
■ 미지근한 음식은 입덧을 심하게 하므로 찬 음식은 차게, 더운 음식은 덥게 먹는다.
임신 중기부터는 체중이 늘고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팔다리, 손발이 많이 붓는데 이것을 임신성 부종이라고 합니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하고 있으면 더 잘 붓기 때문에 자주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퇴근 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한 다음 남편에게 마사지를 부탁하면 한결 좋아집니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좀처럼 살이 다시 올라오지 않거나 부기가 심해서 내리지 않는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리 쪽에 생기는 부종과 달리 얼굴이나 상체에 부종이 생기면 임신중독증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으세요.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 변비가 심해집니다. 자궁이 장을 압박해서 변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지요. 더구나 임신 5개월부터 철분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면 변비가 더 심해집니다. 변비를 앓다가 치질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미리 조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녹황색 채소나 양배추를 삶아서 쌈을 싸먹는 것이 좋습니다. 부피에 비해 섬유질이 풍부하거든요. 김치, 사과, 옥수수, 김, 고구마, 감자 등을 자주 먹고 아침에 요구르트나 우유를 한 잔씩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프룬(plum; 서양자두)도 변비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식으로도 변비가 좋아지지 않고 심하다면 의사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고 약을 처방받아야 하고, 마음대로 변비약을 사다 먹는 것은 위험합니다.
임신을 하면 피부에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배가 갑자기 커지면서 살이 하얗게 갈라진 것 같은 자국이 생기는 데, 흔히 튼살이라고 합니다. 튼살을 막으려면 크림이나 오일을 바른 뒤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는 ‘임신부의 튼살은 살이 찌거나 배가 커져서가 아니라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미리 막을 방법은 전혀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임신부들은 튼살 방지 크림을 바르고 마사지를 합니다. 튼살 방지에는 도움이 안 된다 하더라도 남편의 마사지를 받으며 아기와 태담을 나눈다면 그 시간이 즐거울 것 같네요. 튼살 외에도 피부가 가렵고 여드름이나 기미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임신기간에는 분비물이 많아지므로 자주 씻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심할 때는 당연히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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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트러블, 이렇게 대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