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신폭신 아기 침대부터 젖병, 양말, 손수건, 배냇저고리 등 소소한 용품까지…. 예비 엄마들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를 위해 준비해두어야 할 것이 참 많다. 다른 임신부들은 출산용품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Q 출산 준비는 잘 하고 계신가요? 미리 출산용품을 준비 해두신 게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신수영_ 전 둘째 임신중이라서 첫째 자령이 것을 많이 물려줄 생각이에요. 그래서 아직 둘째를 위해서 따로 사둔 건 없답니다. 유모차와 신생아용 카시트를 깨끗이 빨아두고 햇볕에 바싹 말려서 나름대로 출산 준비를 하고 있어요.
김지원_ 이제 6개월에 접어들어서 아직 마음먹고 제대로 출산 준비물을 사진 않았어요. 평소에 산모교실을 챙겨서 다니는 편인데요. 거기 참가하면서 받은 가제 손수건이나 젖병은 몇 개 있어요. 산부인과에서 받은 것도 있네요.
이은경_ 전 구입해야 할 목록과 선물을 받을 목록을 짜고 있는 중이에요. 아직 완벽하게 리스트 작성을 하진 못했지만 완성만 되면 준비에 들어가려고 해요. 지금은 주위 분들이 선물해주신 배냇저고리와 손싸개, 발싸개 등 의류용품이 있어요. 얼마 전에 목욕위생용품 몇 개 사뒀구요.
손은실_ 본격적인 준비는 7개월쯤 되면 하려고 미뤄두고 있어요. 지금은 지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얻어서 챙기는 단계죠. 선배맘인 언니를 졸라서 겉싸개와 유모차, 수유쿠션은 확보했답니다.
Q 출산 준비물을 사려면 비용이 만만찮은데요. 다들 출산 비용은 어느 정도로 생각 중이신가요?
신수영_ 아무래도 둘째다 보니 첫째랑은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일단 돈이 많이 들어가는 커다란 제품은 거의 사지 않을 생각이고요. 옷도 깨끗한 것은 물려서 입힐 생각이에요. 그래서 출산 비용을 많이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요. 많이 들어도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
김지원_ 저는 많은 정보를 인터넷 임신부 모임 등을 통해서 얻어요.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못 들어도 100만원에서 150만원은 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좀 싸게 인터넷 쇼핑몰이나 공동구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해요.
이은경_ 전 다행히 선물을 많이 받아서 출산 준비물을 사는 데는 돈이 많이 들지 않을 것 같아요. 유모차나 카시트, 침대 등 고가의 출산용품은 선물을 받아서 미리 확보해두었거든요. 덕분에 출산 비용이 많이 굳고 있죠. (웃음)
손은실_ 첫아이라서 이것저것 욕심내서 많이 사주고 싶지만 무리하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최대한 필요한 것만 골라야죠. 언니에게 물려받은 게 있어서 저도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을 것 같아요. 넉넉하게 50~60만 원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Q 임신을 하면 각종 아이들 용품이 눈에 쏙쏙 들어오죠. 다들 그런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내 아이에게 꼭 사주고 싶은 욕심나는 용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신수영_ 둘째라서 그런지 첫째 때보다는 좀 덜한 것 같아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파란색 옷이 눈에 점점 들어오는 것이에요. 백화점에 갈 때마다 귀여운 왕자님 옷이 눈에 들어와서 이만저만 곤욕이 아니지만, 아이를 낳을 때까지는 참아보자는 생각에 쇼핑 충동을 억누르고 있답니다.
김지원_ 전 지금 맞벌이 중이라서 별도로 쇼핑을 하진 않아요. 그래서 많은 아이용품을 접해보지도 못했고요. 길 가다가 예쁜 아이들을 보면 시선을 한 번 더 돌려서 보는 정도예요.
이은경_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아기 침대를 찾아봤어요. 아기 침대로 사용하다가 소파로도 사용할 수 있는 침대가 제 눈에 쏙 들어왔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꼭 사줄 생각이에요. 아니면 지인들에게 부탁을 하든지요.(웃음)
손은실_ 요즘은 백화점에 가도 아이용품밖에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아직 아이의 성별도 모르는데, 모 브랜드의 반팔 우주복이 너무 예뻐서 색깔별로 다양하게 샀답니다. 이 우주복만 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Q 뱃속의 아이를 위해 남편이 사온 출산용품이나 선물이 있나요?
신수영_ 우리 남편은 제가 좋은 것이 아이를 생각하는 거라며 절 위한 선물을 사다준답니다. 며칠 전에는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저를 위해서 토익 책을 사다줬어요. 태교와 함께 하라고 말이죠. 출산용품을 살 땐 함께 다닐 생각이에요.
김지원_ 전 항상 남편과 함께 다녀서 특별히 선물을 받은 기억은 없어요. 드라마를 보면 남편들이 작은 아기 신발을 가지고 오긴 하던데~. 우리 남편과는 거리가 먼 이야긴가 봐요.(웃음)
이은경_ 남편은 출산용품보다는 태교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태교 동화책과 시디를 잘 챙겨주는 편이죠. 건강한 아이를 위해 먹어야 한다며 제철 과일도 잘 챙겨줘요.
손은실_ 우리 남편도 절 위하는 게 아이를 위하는 거라며 임신과 육아에 관한 책을 사다주고 읽으라고 권해줘요. 남편도 열심히 읽고 있고요.
Q 마지막으로 뱃속의 아이를 위해 한마디씩 해주세요!
신수영_ 우리 순둥아! 엄마는 네가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바란단다. 엄마처럼 성격 좋고 예쁘고, 아빠처럼 똑똑한 사람으로 자라렴!^^
김지원_ 덩이야, 너는 엄마 아빠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란다. 우리 덩이가 건강하고 편안하게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길 바라고 있으니 건강하게 만나자!
이은경_ 미르야! 처음 엄마 아빠가 병원에서 너의 심장 소리를 들었을 때,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감동적이었단다. 그 기쁨과 감동이 이제는 너를 볼 수 있고 안아볼 수 있다는 설렘과 행복으로 변하고 있어. 이제 엄마 아빠 만날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뱃속에서 편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
손은실_ 기쁨아! 엄마가 좋은 것만 먹고, 좋은 생각만 많이 하도록 노력해서 널 더 건강하게 해줄게. 사랑해~!
임신부 4인… 출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