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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태변이란 말 그대로 태아의 변인데 초록색을 띄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모체의 뱃 속에서 태아는 변을 보지 않지만 약 10%의 태아들이 모체의 뱃 속에서 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
태변에 관한 연구는 계속적으로 진행 중인데 얼마 전, 메코니움이라고 불리는 태아의 태변이 태아의 산모가 임신중 알코올에 노출되었는지를 알려주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태변속에 들어있는 어떤 지방산에틸에스테르(fatty acid ethyl esters;FAEEs)가 태아의 알콜에 대한 노출여부를 알수 있는 결정적인 생물학적 지표라는 것을 밝혀냈다.
태변은 임신 70에서 85일 경부터 태아의 장에서 관찰 할 수 있는데, 72∼80%의 수분과 담즙색소, 태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경우를 양수 내 태변의 착색이라고 한다. 전통적으로 양수 내 태변의 착색은 보통 신생아가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의 가사 유무와 응급처치의 필요성 여부를 조사하는 지표가 되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 10전 만점으로 높을수록 좋음)를 떨어뜨리는 데 관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정상희 교수는 “태아가 태변을 배출하는 원인은 크게 일시적으로 탯줄이 눌려 vagus nerve(미주신경)가 자극되어 장근육 수축 유발되거나 태아가 저산소증에 노출되면 뇌에서 arginine vasopress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 되어서 장근육의 수축을 유발하고 태변이 배출되는 경우이다”라고 설명한다.
한편, 근래에 들어 양수 내 태변 배출이 태아의 성숙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생리적 현상으로 낮은 아프가 점수와 관련이 없다는 연구도 발표되고 있다.
자궁 내 태변착색의 빈도는 재태기간과 비례하여 증가하며 42주 이전 분만에 비해 42주 이후의 분만에서 55% 이상의 높은 양수 내 태변착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향의대 산부인과 이정재 교수는 “재태기간이 길수록 태변착색의 빈도가 높은 것은 태재기간이 만삭 이상으로 길어질 때, 태반혈관들의 수축이나 태반의 석회화 등 태반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태아에게 공급되는 상소 농도가 감소되어 태변의 배출이 증가되거나 태아 위장관의 성숙에 따른 장운동 증가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또한 34주 미만의 미숙아에서는 태변착색이 흔하지 않은데, 그 원인으로는 장기 내에 태변이 적게 축적되어 있거나 혹은 자율신경계의 발달미숙으로 저산소증에 대한 예민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산에서 양수 내 태변착색은 태아의 저산소증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자궁 내 태아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태변이 착색된 양수를 분만과정 전후에 태아가 흡입할 경우 태변흡입증후군 및 폐렴을 일으켜 주산기 유병률과 사망률을 크게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소아과 배종우 교수는 “양수 내 태변착색의 발생빈도는 약 10%이고 태변흡입증후군이 일어나는 확률은 이 중 10% 정도”라고 설명한다.
태변흡인은 신생아의 성대 하부 또는 폐에서 태변이 발견되는 것이다.
정상태아가 양수 내 태변을 흡인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태아가사, 저산소증 등이 있는 경우 양수 내 태변의 흡인 가능성이 증가하고, 태변흡인증후군이 있는 신생아의 사망률은 40% 까지 높게 보고되고 있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정상희 교수는 “정상 태아라면 묽게 태변이 착색된 양수를 흡입하고 비교적 이것을 정상적으로 호흡기에서 제거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다”며 “그러나 과숙임신, 태반의 기능 부전, 양수과소증, 태아발육부전이 있을 경우에는 태변이 짙게 착색될 뿐만 아니라 호흡기에서 이를 제거하는 것도 어렵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높은 사망률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현재 의료 기술로는 분만 중 태변흡인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
이에 순천향의대 산부인과 이정재 교수는 “임상의사들은 그동안 발표된 논문들을 근거로 양수 내 태변착색의 위험성을 이해하고, 정상태아에서 양수 내 태변착색만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더라고 태아의 생물리학적 계수의 측정, 분만진통 중 태아심음의 지속적 관찰 등을 통해 태아의 이상 유무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분만 즉시 신생아의 인후두에서 태변을 제거하고 필요하면 소아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소아과 배종우 교수는 “태아가 모체의 내부에서 태변을 배출하는 것은 태아의 활동력이 떨어지거나 산소 부족에 의한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태아의 몸에 태변이 착색되거나 호흡 곤란, X-ray 촬영을 통해 태변흡인증후군인지 즉시 확인하고 출생 후 바로 태변을 빼어주는 등의 조취를 한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대부분의 신생아는 출생 후 24시간 안에 태변을 배출하게 되고, 신생아가 태변을 제 때 배출하지 않으면 심한 경우 태변성 복막염까지 올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이미 태변의 구성성분은 알려져 있지만 태변이 신생아에게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태변 구성성분 변화를 확인해 태아의 건강 지표를 찾는 등의 다양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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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변을 보면 태아 건강을 알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