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샘 태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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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기를 가진 부모들의 쇼핑품목 1순위 ‘보행기’. 실제로 많은 유아들이
보행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최근 보행기 사용이 아기들의 뇌 발달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3일 국회방송 ‘또 하나의 우주, 뇌’편에서는 성장기의 유아들에게 보행기 사용이 미치는 악영향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우선 ‘기는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기들이 기어 다니면서 근육을 사용하고 혈관을 자극함으로써 뇌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걷는
시기를 앞당기게 된다는 것. 그러나 최근 보행기를 사용하는 아기들이 늘면서 ‘기는 과정’은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보행기는 아기들의 걸음마를 촉진시키기 위해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행기가 오히려 아기의 운동발달과 뇌발달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행기를 사용한 아기 102명과 사용하지 않은 아기 88명을 대상으로 ‘보행기 사용 유무에 따른 행동 발달 비교’를 조사한 결과, 보행기를
사용한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혼자 서고 걷는 것이 모두 늦었다.

보행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24시간 늘어날 때마다 아기가 혼자 걷는데 걸리는 시간이 4일 정도 지연된다는 결과다.

이와 함께 연세의대 소아과학교실 김동수 교수는 “보행기를 사용하면 아기가 넓적다리 근육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근육 발달이 늦어져 일찍
걷는 것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골반 근육과도 관련돼 소,대변 가리는 것도 늦어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또한 보행기를 타면 아기들의 시야가 좁아져 인지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행기 사용은 여러모로 아기에게 좋지
않다는 것.

이 밖에 방송에선 너무 이른 시기에 TV나 비디오 시청과 같은 시청각 자극 역시 오히려 해가 된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뇌가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인 4세 이전에 지나친 시청각 자극을 받게 되면 일종의 ‘뇌손상’ 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뇌 세포막의
과활성화를 유발하거나 정서, 사회성까지도 일부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자연스럽게 ‘기는 과정’을 거쳐 걸음마를 배우고, 일상에서 보는 것들로부터 시청각 교육을 발전시키는 것이 어린 아기들에게 보다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