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탯줄 자르는 것은 남편의 권리
HIT : 934
닫혔던 분만실의 문의 열리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 임신부의 친구가 경험한 것은 이미 실행되었어야 할 임신부와 남편의 당연한 권리다. 그 당연한 권리가 우리 나라에서는 아주 특별한 것이 되어 버렸고, 그 권리를 정당하게 찾으려는 사람은 ‘유별난 사람’이 되어 버렸다. 분만은 그저 의료진과 임신부만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분만실에서, 남편이나 가족들이 임신부를 만나고 싶으면,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 어렵게 만나야 한다. 대부분의 분만실은 ‘외인 출입 금지’며, ‘병원균의 침입을 막기 위한’ 의료인들만의 제한 구역이다.
분만 대기실에서 많은 임신부들과 함께 진통을 겪으며 개인의 사적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은 임신부는,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로부터 격리되어, 외로운 환경에서 홀로 진통과 싸우며 아이를 낳는다. 그리고 태어난 아이는 엄마의 품에 안겨 보지도 못하고, 즉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똑같이 놓여진 아이들이 가득한 신생아실로 격리된다.
참으로 외롭고 차가운 환경이다. 임신부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이런 환경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임신부와 아이에게는 집처럼 편안한 환경이 좋다. 분만실의 집처럼 꾸미고, 음악이 필요하다면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고, 임신부와 아이를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 분만에 참여해야 한다.
남편은 분만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탯줄을 자르는 것은 의사가 아닌, 남편의 숭고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남편과 가족들이 분만에 참여해야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공유할 수 있다. 이렇게 분만은 온 가족이 참여하는 축제처럼 진행되어야 하고, 사랑이 가득한 품위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태교 닷컴에서
|
|
탯줄 자르는 것은 남편의 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