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 중 산모 중 일부가 겪는 ‘입덧’은 음식에 있는 ‘위 기생충과 독소’로부터 태아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신체 반응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가디언>이 12일 전했다.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연구된 이번 결과는 입덧이 태아에 대한 산모 신체의 거부반응이거나 산모의 호르몬 체계가 망가져 일어난다는 지금까지 상식을 뒤엎는 것이다.
산모 중 90% 정도가 경험하는 입덧은 심한 경우 전신장애를 일으키는 ‘임신오조’로 발전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대개 입덧을 겪는 산모는 음식물의 냄새를 맡거나 혹은 음식물을 보기만 해도 구토증세를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65%의 산모는 기름에 튀긴 음식에 메스꺼움을 느꼈고, 50%는 알코올에 거부반응은 일으켰다.
프린스턴 대학의 사무엘 플랙스맨 박사는 “이런 결과는 입덧이 음식에 있는 유해물질에 대한 신체의 보호반응임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영국 리버풀 대학의 질리안 페퍼와 크레이그 로버츠는 21개국에서 조사된 56개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연구한 결과 입덧은 나라마다 특유한 음식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의 조사에 따르면 설탕·감미료·야채·육류·우유·계란, 카페인과 같은 각성제 등을 많이 섭취하는 지역 여성들이 입덧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곡물과 콩류를 많이 섭취하는 지역의 여성들은 입덧을 상대적으로 덜했다.
이에 대해 페퍼와 로버츠는 “임신기간 중에 경험하는 메스꺼움은 음식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예를 들어 임신기간 중 면역기능이 떨어진 산모의 몸은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쉬운 육류와 유제품 등을 스스로 알아서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즉 입덧은 임신 기간 중 산모와 태아에 해가 될 수 있는 음식을 신체가 알아서 ‘제거’하는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분석.
한편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12일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세 가지 알약을 하나의 알약으로 만든 ‘아트리플라(Atripla)’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IV 양성 환자들은 세 가지 약을 각각 구입할 때보다 싼 비용으로 약을 구입하고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게 됐으며 치료제 복용을 중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HIV 바이러스의 변종을 막아 궁극적으로 HIV 전염을 늦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입덧은 태아보호를 위한 신체 반응
